사상 첫 11만 달러 선 뚫은 비트코인

• 비트코인 가격이 21일(현지시간) 기준 11만 774.2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 얼마 전 통과된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와요.
• 달러 약세와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이미지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비트코인 가격, 언제부터 오르기 시작한 거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1월 7만 4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는데요. 4월부터 다시 반등세에 접어들어 짧은 시간 내에 가격이 확 올랐어요. 21일(현지시간) 오전 1시 기준 개당 가격이 10만 988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고요. 이후 약간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오후 7시 기준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거예요.

천장 찍은 비트코인 가격, 규제 법안 때문이라고?

미국 상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대한 기준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일반 가상자산보다 변동성이 적은 게 특징인데요. 이번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는 거라는 평가도 나왔어요. 덕분에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같이 뛰었다는 것.

비트코인 투자 심리, 왜 다시 달아올랐을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에는 또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1) 최근 미국 vs. 중국의 무역 전쟁이 누그러지면서 세계 경제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고 (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자,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을 거라는 것. (3) 최근 미국의 종합 금융 기업인 JP모건이 고객의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고, 비트코인 전문 투자회사가 잇따라 설립되고 있는 상황도 비트코인이 제도권 경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을 거라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과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오히려 새로운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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