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아카데미 지도자들, 언어폭력·폭행 혐의로 징계 결정

• 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SON아카데미의 손웅정 감독과 A 코치에게 언어폭력 혐의로 출전정지 3개월을, 손흥윤 수석코치에게는 폭행 혐의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어요.
• 위원회는 “우발적이고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 손 감독을 포함한 3명과 피해자 측 모두 재심을 신청했지만, 폭력·인권침해 사안은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도 징계 효력이 발동돼 이들은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고.

법원과 윤리센터도 인정한 반복적 폭력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한 유소년 선수 측이 코치에게 맞아 상처를 입었다며 고소하면서 시작됐어요. 당시 손흥윤 수석코치는 경기 패배 후 정해진 시간 안에 달리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의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손웅정 감독은 욕설을 포함한 언어폭력을 반복적으로 한 혐의를 받았다고.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300만 원의 벌금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이 내려졌고요.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지도자 3명의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징계를 요청했는데요. 숙소 내에서도 신체 폭력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A 코치는 선수들의 엉덩이·종아리·머리 등 여러 부위를 때렸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이에 축구협회가 이번 징계를 결정한 거예요.

“시대의 변화 못 읽었다” vs “솜방망이 처벌이다”

손 감독 측은 문제가 불거진 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전제된 행동이었다”고 밝혔지만, “시대의 변화와 법이 정한 기준을 알지 못하고 제 방식으로만 아이들을 지도했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어요. 하지만 이번 징계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피해자 측 역시 이번 사건이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학대라며, ‘솜방망이 징계’라고 반발했는데요. 앞으로의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가 조절될 수 있다는 말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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