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 진화 작업은 계속

• 17일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어요. 
•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쳤고, 공장 전체 부지 중 절반 이상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어요.
• 18일 오전 기준 진화율은 약 80%이며, 소방 당국은 이날 중 완전 진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화재 규모가 커진 원인은?

불은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공정에서 시작됐어요.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불꽃이 튀어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번졌고, 구조적으로 불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 천장이 불길을 키웠는데요. 불이 난 건물 안에 생고무 20t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 중이라, 진화가 특히 어렵다고.

사과한 금호타이어 대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사고에 깊이 사죄드린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신속한 화재 진압과 복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대피한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고요. 환경 당국은 “현재까지는 대기 중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건강 피해 우려는 낮다고 전했어요.

한편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는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공장을 잃었고, 당장 연간 매출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어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는 당장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수출용 일부 차종은 금호타이어 제품을 쓰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