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이 “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어요. 
•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위기에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는데요.
• 여전히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논리를 그대로 이어갔고,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어요.

윤석열 탈당의 이유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당 안팎에서 오랫동안 요구돼 온 사안이었어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그림자가 김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에요.

탈당의 결정적인 계기는 김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와요. 김 후보의 지지율은 이른바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도 50%를 넘지 못했고, 전국 지지율은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일부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20% 이상 뒤처지는 결과도 나왔어요. 중도층은 물론 보수 지지층까지 이탈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이랑 거리 두지 않으면 선거에서 질 수 밖에 없어!”라는 위기감이 커졌을 거라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탈당을 통해 보수 진영의 분열 책임을 피하면서, 동시에 김 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돼요. 탈당 시점을 첫 TV토론 하루 전으로 잡은 것도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과 없는 사기극” vs “대선 승리 반전 계기”

•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어요.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전술”이라며 탈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고 밝혔고요.
•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단한 결심인 양 탈당하는 모양새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이재명과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윤석열 탈당, 대선에 영향 있을까?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김 후보의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엇갈린 전망이 나와요. 탈당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 후보 유세에 합류하는 등, 탈당이 보수 지지층 결집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요. 반면 중도층에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탈당은 했지만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는 없었고, 탈당 시점도 대선을 2주 앞둔 늦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크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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