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내 갈등이 커지고 있어요: “나가라고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어!” vs. “윤 전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야!”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뉴닉이 알아봤어요.

윤 전 대통령 탈당, 무슨 이야기가 나왔어?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글을 올리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보수·중도층의 표를 얻으려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면 윤 전 대통령을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거예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린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거나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당원의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의 당헌·당규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고요.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요. 당과 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 중 상당수가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나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지는 건 물론, 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친윤석열계)인 윤상현 의원은 “김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은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해 온 국민”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은 공개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어요. 

김문수 후보 생각은 어때?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당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밝혔어요. 김 후보 측 선거캠프는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부르기까지 했는데요. 그러자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측과의 거리를 더 가까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어요.

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이야?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는 않았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겠다” 말했다고. 

하지만 “탈당하면 지지율도 함께 빠진다”며 자신의 탈당이 김 후보에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김 후보가 결단을 내려달라”며 김 후보에게 결정을 넘기는 말이 나오기도 했어요. 그러자 “사실상 탈당할 생각 없다는 거야!” 하는 해석이 나왔어요. 

윤 전 대통령 탈당, 다른 당에서는 뭐래?

• 더불어민주당, “사과나 하세요” 🔵: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끌어낼 리 만무하다”며 마음에도 없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이야기는 그만하고, “내란에 대해 제대로 사과나 하라”고 지적했어요.

• 개혁신당, “가만히 좀 계세요” 🟠: 개혁신당은 “선거에서 빠지라”며 탄핵 이후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어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김 후보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제명이라도 하라”고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직접 윤 대통령에게 연락해 주말까지는 탈당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윤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나야 한다는 쪽에서는 “탈당 권고가 아니라 출당·제명을 해야 해!” 하는 주장이 나와요. 스스로 물러나는 그림이 아니라, 당이 징계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지지층을 넓힐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찬성 vs. 반대로 나뉜 당이 다시 힘을 모으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도 있어서 이번 갈등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