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원짜리 선물 받겠다는 대통령

• 트럼프는 카타르 왕실로부터 받은 보잉 747-8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통령이 약속한 적폐 청산과 거리가 먼 일”이라며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요. 
• 해당 항공기는 4억 달러(약 56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역대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서 받은 선물 중 최고가라고. 
• 항공기를 에어포스 원(미국 대통령 전용기) 수준으로 개조하려면 완전 분해 후 재조립해야 하고 보안 규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요.

민주·공화당 양쪽에서 나온 비판

이같은 논란에 트럼프의 강성 지지층조차 “이건 그냥 뇌물이잖아!”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 극우 평론가는 “바이든 가족이 이런 선물을 받았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민주당은 헌법이 정한 외국 수익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노골적인 뇌물 수수”라고 비판했어요. 반면 트럼프는 “공짜 선물을 거절하는 건 멍청한 짓”이라며 비판을 일축했고요.

선물 받은 전용기, 고쳐 쓸 수 있을까?

트럼프가 선물 받은 항공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쓰기 위해선 공군 기준에 맞는 엄격한 보안 개조가 필요한데요. 현재 미국 정부가 사용 중인 전용기는 쓴 지 30년이 넘어 트럼프가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공군 및 국방부 관계자는 “보안 표준에 맞추려면 항공기를 분해해 재조립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고요. 개조 작업에만 몇 년이 걸려 오는 2029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전용기가 완성되긴 어려울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