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X계단뿌셔클럽 ‘우정 수업’] 뉴니커가 이뤄낸 346개의 다정함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뉴닉X계단뿌셔클럽 ‘우정 수업’] 뉴니커가 이뤄낸 346개의 다정함 🤝

뉴니커, 혹시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아나요? 바로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이에요. 지난 주말, ‘다른 사람’과의 우정을 꿈꾸며 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하는 멋진 행사가 있었어요. 바로 계단뿌셔클럽과 뉴닉이 함께 진행한 ‘우정 수업: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기술(이하 ‘우정 수업’)’ 행사예요.
계단뿌셔클럽? 난 처음 들어봐 👀
계단뿌셔클럽은 휠체어·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성 정보를 모으고, 앱 내 ‘지도/검색 기능’으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단법인인데요.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의 막힘없는 이동을 위해 건물 내 접근성 정보를 모으는 ‘정복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어요. 올해 초까지 약 3000명의 사람들이 220번의 정복활동을 진행해 전국 6만 8000여 곳의 접근성 정보를 모았다고.
세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뉴닉, 그리고 우정과 기술로 다정한 세상을 만드는 계단뿌셔클럽! 두 단체는 2025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이해 뉴니커들과 의미 깊은 참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획한 것이 바로 ‘우정 수업’이라고. 따스한 5월의 한 일요일, ‘우정 수업’에 참여한 뉴니커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살펴볼까요?
#1. 모두의 다정함을 모아, ‘우정을 실행하는 산책’
뉴니커들은 오전엔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 음식점·카페·편의점·병원·약국 등의 입구·계단 유무 등을 찾아 접근성 정보를 함께 모았어요. 평소 같았으면 푹 쉬었을 주말 아침이지만, 뉴니커들은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접근성 정보를 모았다고. 2, 3인이 한 조로 모인 뉴니커들은 길 안내를 맡은 사람과 접근성 정보를 등록하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어요.

계단뿌셔클럽이 얘기하는 “이런 곳엔 이동약자가 들어가기 어려워요!” 하는 곳의 기준은 입구의 계단 유무인데요. 이때 이러한 계단의 기준은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라고. 참가자들은 이런 계단의 개수와 입구 주변 정보 등을 계단뿌셔클럽 앱에 기록하며 정보를 모았는데요. 이렇게 입체적인 정보를 수집할수록, 이동약자들이 자신의 다양한 상황에 비추어 접근이 가능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접근성 정보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뉴니커들은 우정의 시작이 되는 공감을 나누었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동약자가 갈 수 없는 곳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런 정보들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거라, 그동안 이동약자가 쉽게 이동하기가 어려웠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등의 이야기를 했고요.
열심히 접근성 정보를 모은 뉴니커들 덕분에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무려 346개나 되는 접근성 정보가 모였어요. 뉴니커들의 얼굴엔 뿌듯한 표정이 떠나질 않았답니다 ☺️.
#2. 서로의 다정함을 나눠요, ‘우정을 시작하는 대화’
정복활동을 마치고 오후에는 우정과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계단뿌셔클럽의 창업 스토리가 이어졌어요.
계단뿌셔클럽의 시작은 2021년 이대호 공동대표와 당시 같은 회사 동료이자 휠체어를 사용하는 박수빈 공동대표의 만남이었어요. 이대호 공동대표는 박수빈 공동대표와 카페나 음식점에 가기 위해서 전화를 걸어 계단이 있는지 물어보거나, 미리 직접 장소를 방문하면서 이동약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됐다고. 계단뿌셔클럽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 우정과 기술의 힘으로 이동약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온 건데요. 두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뉴니커들은 한 번 더 다정한 세상과 이웃에 대해 꿈꿔볼 수 있었다고 해요.
이후에는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와 김소연 뉴닉 대표의 대담이 이어졌어요. 두 대표가 다정함과 우정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와 이들이 만들고 싶은 다정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죠.
김소연 뉴닉 대표: “<친애하는 슐츠씨>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스누피로 알려진 ‘피너츠’의 만화 작가 찰스 슐츠가 어느 날 자녀를 둔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편지를 받죠. 그때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암살된 지 11일 밖에 안 됐을 때인데, 미국에서 인종 간 갈등이 끝까지 치달을 수 있는 무서운 상황이었어요. 흑인 어머니는 슐츠에게 흑인 어린아이 캐릭터를 만화에 등장시켜서 아이들이 공존의 메시지를 배우게 도와달라고 부탁해요.
며칠 뒤, 슐츠의 답장에는 “돕고는 싶지만 혹시 그것이 시혜적으로 보이지 않을지 고민이 된다. 방법을 모르겠다”는 진솔한 걱정이 담겨있었어요. 답장에 감동한 흑인 어머니는 주변 흑인 부모들의 편지를 모아 슐츠에게 용기를 전달했고, 몇 달 뒤 ‘피너츠’에는 ‘프랭클린’이라는 첫 번째 흑인 캐릭터가 등장해요.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앤 다정한 장면들로요.
찰스 슐츠와 그의 아내는 변화를 만들었다고 으스대지 않아요.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도왔다고 겸손하게 답할 뿐이죠. 오늘 이 행사에 참여한 우리도 혼자서 엄청난 사회 문제를 풀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용기를 내면 작지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두 대표의 대담 이후 한 뉴니커가 이동약자인 직장 동료를 어떻게 잘 배려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요. 박수빈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어요: “친절한 의도를 갖고 물어보는 질문과 행동들은 그 의도가 다정함에서 나온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어요. 따라서 배려하는 방법을 물어볼 땐 너무 주저하지 말고, 솔직하게 물어보는 게 앞으로의 우정을 더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돼요.”
이후엔 뉴니커들이 생각하는 ‘우정이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다양하고 진솔한 의견이 나오면서 현장 분위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어떤 이야기 오갔는지 살펴보면:
- “내가 생각하는 우정은 다름을 비난하지 않는 세상이에요.”
-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게 편해지는 세상이 우정이 있는 세상 같아요. 모든 곳이 배리어프리한 환경이 돼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불필요한 세상이 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서로의 상황에 공감만 하는 것은 부족한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서로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통해야만 각자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이렇게 알찬 시간을 보낸 뉴니커들은 “중요하지만 항상 잊고 무시한 채 사는 다정함과 우정, 세상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눠보고 실천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정함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세상을 위해서 저 또한 제 자리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등의 후기를 남겨주었는데요.
결국 우리가 더욱 다정하고,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는 세상에 살기 위해선 (1) 이동약자를 위해 장소의 접근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2) 도움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먼저 용기 내 말을 꺼내고 (3) 다정함을 나누는 오늘과 같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발견한 시간이었어요.
오늘의 ‘우정 수업’ 이야기, 어땠나요? 뉴닉X계단뿌셔클럽의 행사와 오늘의 콘텐츠가 이동약자와 그 친구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콘텐츠를 읽고 난 소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앞으로도 뉴닉과 계단뿌셔클럽이 더욱 다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
- 이번 행사의 멋쟁이 후원자는? 🎩

이 뜻깊은 행사는 도전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스커(DESKER)가 후원해주었어요. ‘책상 앞 우리의 성장을 응원하는’ 데스커에 대해서는 5월 16일 뉴닉 뉴스레터에서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계단정복활동, 나도 하고 싶다면? 💪
계단뿌셔클럽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매년 봄, 가을에 정기적인 정복활동을 운영하는데요. 지금도 2025 봄 시즌 게스트를 모집하고 있다고 하니 이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