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교체 무산 사건 총정리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국민의힘 후보 교체 무산 사건 총정리

지난 주말, 국민의힘이 약 24시간 만에 당의 대선 후보를 김문수 → 한덕수 → 다시 김문수로 바꿨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했을 뉴니커를 위해 타임라인 싹 정리해 왔어요.
#1. 지난 이야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뽑힌 김문수 후보 vs. 국힘 지도부 &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계속 부딪혀왔는데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자정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어요. 대선 후보 등록 기간(10-11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마쳐야 했기 때문. 하지만 9일까지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결말이 나지 않았는데요. 그러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자정부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회의를 동시에 열어 후보를 다시 뽑겠다고 나섰어요: “김문수 내리고 한덕수 올려!”
국힘 지도부는 왜 자기 당 후보인 김문수와 부딪힌 거야? 👉 백그라운드 더 자세히 알아 보기
#2. 그날 밤사이에 있었던 일
5월 10일 오전 0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비대위 의결 등으로 대선 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는 당헌 74조2항 등을 근거로 후보를 교체하는 거라고 했어요. 김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해서 표를 얻어 놓고, 막상 후보로 뽑히고 나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선관위는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새 후보를 뽑자는 안건을 처리했고요.
오전 2시 30분
김 후보의 자격이 박탈되자, 이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바로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국민의힘 누리집에 올렸어요: “새 대선 후보로 등록할 사람은 오전 3~4시 사이에 32가지 서류 준비해서 국회 본관으로 오세요.”
오전 3시 20분
한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 서류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서류를 내자, 한 후보는 바로 입당 처리됐어요. 국민의힘은 그가 책임 당원이 됐다고 발표했고요. 그리고 오전 4시 40분경, 국민의힘 비대위는 다시 회의를 열어 한 후보를 이번 대선 후보자로 등록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즉시 당 누리집에 공지했어요.
오전 9시 40분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크게 반발했어요.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고요: “후보자 취소 절차 멈춰 줘!”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어요: “절차적 정당성도 부족하고, 새벽에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법이 어딨어?”
오전 10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김문수 → 한덕수로 대선 후보를 바꾸는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어요. 당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당 지도부는 이 투표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오후 11시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 중에는 후보 교체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뽑은 후보를 내치는 건 정당하지 않아!” 이에 후보 교체는 없던 일이 되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곧장 되찾았어요. 한 후보는 “국민과 당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고, 비대위장도 이번 일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어요.
결국 11일, 김문수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어요.
#3. 다음 이야기는... 👀
이번 후보 재선출 사건으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더욱 불리한 구도에 놓였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당과 후보 사이에 갈등이 남은 데다, 이번 일로 일반 국민은 물론 당원과 지지자에게도 실망을 안겼다는 것:
- 김문수 후보 “보수끼리 힘을 합칩시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는 통합을 강조했어요. 후보로 복귀한 뒤 입장문을 통해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국민의힘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와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밝힌 것. 한 후보도 콕 집어 언급하며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해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고요.
- 국민의힘 지도부 vs. 당원 계속되는 갈등: 당분간 국민의힘 내부의 혼란이 계속될 거라는 예측도 나와요. 현재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추가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오늘(12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대선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여요.
이미지 출처: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