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컬리 전략적 제휴, 쿠팡 잡을 수 있을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네이버와 컬리 전략적 제휴, 쿠팡 잡을 수 있을까?

뉴닉
@newneek•읽음 17,391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수년 동안 쿠팡이 꽉 잡고 있어요. 작년 한 해 쿠팡의 매출은 41조 2901억 원으로 국내 백화점 소매판매액(40조 6595억 원)을 넘어설 정도라, “쿠팡 막을 경쟁사가 없어!”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최근 이커머스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네이버가 컬리와 손을 맞잡고 “쿠팡 따라잡을 거야!” 선언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지난 18일 네이버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 컬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어요. 한마디로 동맹을 맺은 건데요. 컬리가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공식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한 거예요. 이용자들은 컬리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컬리의 식품 등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 두 회사는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도 기획해 선보이겠다고 했다고.
네이버랑 컬리? 이건 무슨 조합이야?
나 홀로 치고 나가는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반 쿠팡연대’를 꾸렸다는 반응이 나와요. 네이버와 컬리 모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윈윈’ 작전을 짰다는 말도 나오고요. 무슨 말이냐면:
- 신선식품 품은 네이버 🥦 :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식 출시하며 커머스에 힘을 잔뜩 주고 있는데요. 이번 제휴를 통해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와요. 컬리의 주력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안아 몸집을 불릴 수 있는 데다, 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고요.
- 매출 성장 기대하는 컬리 💸: 컬리도 단숨에 매출∙거래액을 불리고, 신규 고객을 왕창 끌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50조가 넘을 만큼 거대한 플랫폼인 네이버를 통해 기존 자사몰 한 곳이었던 컬리의 판매 루트를 확 늘릴 수 있을 거라는 거예요.
그럼 이제 쿠팡 따라잡을 수 있는 거야?
하지만 당장 쿠팡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와요:
- 배송 속도 따라잡긴 힘들고 🚚: 쿠팡은 대부분의 물량을 직접 사들여 자체적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파트너십으로 이를 따라잡기엔 여전히 한계가 많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제휴를 넘어 더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요.
- 매출 증가도 미미할 거야 💰: 쇼핑 총 거래대금(GMV)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거예요. 작년 말 기준 네이버의 GMV는 50조 3000억 원, 컬리는 3조 1000억 원이었는데요. 네이버의 이커머스 수수료율은 3~4%에 불과한 만큼, 짧은 기간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것.
그동안 네이버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홈플러스 등과 손을 잡기도 했는데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해!” 얘기도 나온다고.
+ 점점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업계, 승자는 누구?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엔 티몬∙위메프가 문을 닫는 등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는데요.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 몸집 빠르게 불리는 C커머스 🇨🇳: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3대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팔라요. 지난 3월 알리익스프레스 결제액은 146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4% 늘었고, 테무는 632억 원으로 45.6%, 쉬인은 255억 원으로 311.9% 급증했어요.
- 신세계 🤝 알리바바 = 🏢✨: 신세계그룹은 자회사 G마켓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5 대 5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어요. 신세계의 브랜드 파워와 알리바바그룹의 기술력을 합쳐 강력한 쇼핑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 안전한 성장 추구하는 11번가 💸: 짧은 시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보다는 수익성을 끌어올려 튼튼하게 성장하는 전략을 택했어요.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