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감국가 리스트’ 포함된 우리나라, 과학기술 협력 어려워진다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국 ‘민감국가 리스트’ 포함된 우리나라, 과학기술 협력 어려워진다고?

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부터 우리나라를 ‘민감국가 리스트(SCL)’에 포함해 관리해요. SCL은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나라들을 지정한 건데요. 바이든 정부 때인 지난 1월 초 우리나라를 SCL에 추가했고, 이날 시행이 예고된 것. SCL은 미국 에너지부 내부 규정이라 어떤 내용인지 공개되진 않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언급한 우리나라의 핵무장론이나,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미국 정부의 우려를 키웠을 거라는 분석이 있다고.
이번 조치로 두 나라 사이의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미국 에너지부는 국가안보·핵 비확산·테러 지원 우려 등을 이유로 북한·중국·러시아 등 SCL에 포함된 나라와는 연구협력, 기술 공유 등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 우리나라는 SCL에서 가장 낮은 범주에 들어갔지만, 미국 에너지부 연구기관과 협력하려면 사전 보안·승인 절차를 만족해야 하는 등 장애 요인이 생기게 된 거예요.
미국 정부는 이전에 두 나라 사이 협력에 새로 생기는 제한은 없으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미 에너지부 연구기관 대상으로 협력 중인 일부 국내 기관들은 이미 관련 사전 보안·승인 절차를 지키고 있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거란 말도 있고요. 하지만 이번 조치가 두 나라 사이 새로운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거나, 한미 동맹에 상징적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우리 정부는 한국을 SCL에서 제외하기 위한 논의를 미국과 이어갈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