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에 강풍이 몰아치며 50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어요. (1) 건물 지붕·외벽이 떨어지거나, (2) 돌이 굴러떨어지거나 간판이 날아가면서 도로가 막히고, (3) 전선이 끊어지며 정전이 된 곳도 있었는데요. 오늘(14일)도 경기·제주·경북 등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어요. 일부 산지에는 눈이 5cm 이상 내리고, 우박이 떨어진 지역도 있었는데요. 강원 영동·충북 남부·전라 동부·경상·제주에는 내일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져요. 특히 강원 내륙·산지에는 많은 눈이 예상돼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어요.

4월 중순에 이처럼 태풍급 바람과 함께 눈·우박이 내리는 날씨가 찾아온 이유는 북쪽에서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떨어져 나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에요. 기온이 -30도를 밑도는 찬 공기가 → 낮은 고도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 이에 때아닌 눈·우박이 내리며 추운 날씨가 이어진 것. 당분간 바람이 부는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는 계속되다가 16일부터 풀릴 전망이에요. 한편 절리저기압으로 인해 중국에서도 최대 시속 165km의 바람이 불고, 폭설이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