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뺀 다른 나라들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동안 미루고, 10%의 기본 관세만 매기겠다고 밝혔어요. 반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 → 125%로 올렸고요. 상호관세를 적용한 지 13시간 만인데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가 날마다 뚝뚝 떨어지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등의 조치를 내놓으며 맞서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한편 25%의 상호관세가 적용됐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처럼 당분간 10% 관세를 적용받아 한숨 돌리게 됐고요. 하지만 철강·자동차 등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됐어요.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글로벌 증시에는 활기가 돌았어요. 3대 뉴욕증시 지수가 폭등했고요. 나스닥은 전장 대비 12.16% 올라 역대 2번째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연일 폭락했던 애플은 다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 주가도 22.6% 올랐어요. 우리나라는 10일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어요. 거래를 잠시 막을 정도로 투자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것. 하지만 미·중 관세 전쟁이 계속되면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커질 수 있어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