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민주당 “민주주의의 승리” 국민의힘 “안타깝지만 수용한다”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민주당 “민주주의의 승리” 국민의힘 “안타깝지만 수용한다”

오늘(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자,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이 쏟아졌어요.
정청래 국회 측 탄핵소추단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에서 “완벽한 논리로 퍼펙트하게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역사적 판결에 감사드린다”며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쳤다”고 평가했어요. 그러면서 “이번 국가적 위기를 구해낸 것은 국민들 덕분이다”이라며 “오늘의 판결이 역사적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헌재의 판단을 환영했어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하면서도, “마냥 환호하고 웃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가 엄중하다”며 “민주당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고 강조기도 했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과 관련해)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할 일”이라며 “헌정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국민이 민주주의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국제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이어 “국민과 함께 민생·평화·경제·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이 승리했다”며 “이번 탄핵 정국은 양당 체제와 정치 부재에서 비롯됐다. 다양한 민심이 정치에 반영되기 위해 선거법·국회법·정당법 등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명확하게 밝혔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허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어요.
그밖에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원내 소수정당도 헌재의 판단을 환영하는 입장을 냈어요.
한편, 국민의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고개를 숙였는데요. 그는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여당의 역할을 하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을 모두 달게 받겠다”고 밝혔어요. 이어 “극단적인 행동은 없어야 한다”며 헌재 판결에 불복해 폭력 시위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끝으로 “국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마음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만 한다”고 말했는데요. 조기 대선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보수 결집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이날 탄핵 선고가 끝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헌정사상 2번째로 국가원수가 탄핵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고요. 이어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어요. 그는 “헌정 질서에 따라 내려진 결과인 만큼, 결과를 수용하고 평화로운 의사표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