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약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됐어요.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5년 만인데요. 공매도를 재개한 첫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00%·3.01% 떨어졌어요. 

잠깐만! 공매도가 뭐더라? 👉 공매도 A to Z 살펴보기

헉... 왜 이렇게 떨어진 거야?

• 빌린 주식 갚습니다 💸: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대차잔고)이 많은 종목이 크게 떨어졌어요. 그동안 많은 투자자가 “거품이 많이 낀 이차전지·바이오 관련주 주가 떨어질 거야!” 예상하고, 공매도로 수익을 보기 위해 이 종목들의 주식을 잔뜩 빌렸는데요. “빌린 것 지금 팔고, 주가 더 떨어지면 갚자!” 하고 시장에 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공매도가 재개되자마자 주가가 급락한 것.

• 진짜 문제는 정치야 😮‍💨: 공매도 재개 시점이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과 겹치며 하락 폭을 키웠다는 말이 나와요. (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커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1)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안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까?

전문가들 사이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요:

• 이대로 쭉 하락이야 📉: 공매도 재개 영향에 더해, 미국 경제가 당분간 침체에 빠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떨어질 거야” 말이 나와요. 최근 미국에서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경제지표가 나왔기 때문. 공포 심리가 커지면 “당분간 주식 안 할 거야!” 주식을 파는 사람이 많아져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질 거라는 말도 있고요.

• 바닥 찍고 오를 거야 📈: 당분간은 주가가 크게 출렁이겠지만, 곧 안정을 찾을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이전에 공매도를 중단했다가 재개했을 때도 이런 패턴을 보였다는 것.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거라는 건 과한 걱정이고, 우리나라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공매도 재개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 주가 상승을 이끌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