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재산 증가, 비결은 부동산?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재산 증가, 비결은 부동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299명의 재산을 공개했어요. 재산이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어요. 안 의원은 1231억 원 상당의 ‘안랩’ 주식 186만 주를 포함해 약 1368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2위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약 535억 원), 3위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약 360억 원)이었어요.
와... 다른 의원들도 재산 많아?
각종 채무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도 있고, 1000만 원 대 재산을 신고한 의원도 있긴 한데요. 40% 넘는 국회의원이 20억 원 이상 재산을 가지고 있고, 안철수·박덕흠 의원을 포함해 9명은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어요(그래픽). 또, 국회의원 중 77.3%가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어요. 이들 중 162명은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고요.
무슨 재산이 이렇게나 많아?
주식·가상화폐·미술품·귀금속·슈퍼카 등 다양한 재산이 신고됐는데요. 고액 자산가 국회의원들이 가장 사랑한 재산은 부동산이었어요. 재산 순위 2·3등 박덕흠·박정 의원의 재산도 대부분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이었고요. 많은 의원이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어요. 비수도권이 지역구인 의원 중 일부도 지역구에는 전·월세로 살면서, 서울 강남에 고가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다고. 집값이 크게 올라 투자가치가 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강남? 최근에 집값 엄청 오르지 않았어?
맞아요. 최근 강남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되면서 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이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국민들은 집값 부담 때문에 힘든데, 국회의원이 비싼 집 가지고 있으면 집값 잡을 생각이 들겠어?” 하는 비판도 나와요. 이에 (1) 부동산 재산이 많은 국회의원은 관련 정책 논의에서 빼고 (2) 부동산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미지 출처: ⓒ대한민국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