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생이 내년 봄부터 사용할 교과서 상당수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 등이 담기며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난 25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고등학교가 2026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는데요. 해당 교과서 내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다수 담긴 거예요(그래픽): 

• 독도는 일본 땅이야: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 독도를 다뤘지만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설명이 추가됐어요. 4년 전 고교 교과서 심사를 통과해 현재 사용하는 교과서처럼 “독도는 일본 땅이야!” 하는 일본 정부의 의견이 그대로 실린 것. 앞서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교과서에 넣도록 지시했어요. 
• 다른 문제들도 축소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관련해서 강제성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어요.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은 삭제되거나 ‘동원’ 등으로 수정됐다고. 조선인 강제동원문제를 다룬 교과서에선 ‘징용’이라는 단어가 없어졌고요. 

왜 이런 억지 주장을 하는 거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제작은 우익 성향이 강한 아베 총리 정권 시절 때부터 이어져 왔어요. 2020년 내각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1) ‘종군 위안부’ → ‘위안부’, ‘강제 연행’, ‘연행’ → ‘동원’이라는 표현을 적극 권장하고 (2)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부린 것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의결한 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우리나라 정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는 즉각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어요. 또, “역사 왜곡 교과서를 다시 통과시킨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다” 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는데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