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한 네이버 쇼핑앱, 쿠팡 이길 수 있을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AI 장착한 네이버 쇼핑앱, 쿠팡 이길 수 있을까?

뉴니커, 온라인 쇼핑할 때 어떤 앱을 사용하나요?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하면서 우리나라 이커머스 1등 쿠팡의 자리를 넘보고 있어요. 네이버와 쿠팡의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뉴닉이 자세히 살펴봤어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어떤 서비스야?
네이버가 쇼핑 서비스를 분리해 만든 쇼핑 전용 앱인데요. 출시 1주일여 만에 애플과 구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이전 네이버 쇼핑과 비교해 달라진 점 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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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상품 추천하고 🎯: 네이버 쇼핑은 물론 블로그∙카페 등의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분석해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해요. 또, AI가 상품을 분석해 검색 결과를 알려주기도 해요. 예를 들어 ‘노트북’을 검색하면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휴대성 좋은’ 등 특징에 기반해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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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도 다양해지고 🚚: 기존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강화했어요. 오전 11시까지 구매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오늘배송’, 다음 날까지 배송해 주는 ‘내일배송’에, 일요일 배송, 희망일 지정 배송까지 제공해요. 결제 1시간 안에 배송을 시작하는 ‘지금배송’,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도 도입할 계획이고요.
네이버가 이커머스에 힘을 주자, 쿠팡과의 경쟁에도 불이 붙을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네이버 vs. 쿠팡, 그래서 누가 이길까?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은 ‘구독경제’의 관점에서 봐야 해요. 두 기업 모두 멤버십 가입자에게 이커머스 혜택은 물론, OTT·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을 모으기 때문. 서비스별로 지금까지 스코어를 살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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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DRAW 🛍️: 쇼핑은 쿠팡과 네이버 모두 막상막하예요. 지난 2월 기준 쿠팡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이용자는 3320만 명에 달하는데요. 2위 알리익스프레스(874만 명)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압도적 1등이라고. 하지만 거래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네이버 쇼핑이 점유율 22%로 쿠팡(20%)을 제쳤어요. 네이버는 앱 출시와 새로운 기능 도입이 이용자를 얼마나 모을지가, 쿠팡은 구매단가가 큰 명품 신사업 분야에서 얼마만큼 더 성장할지가 앞으로 관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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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네이버 WIN 📺: 네이버가 한걸음 앞선다는 평가예요. 네이버의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가입자는 OTT 최강자 넷플릭스를 무료로 볼 수 있고요.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웹소설) 구독 서비스 혜택 중 하나를 골라 즐길 수도 있어요. 콘텐츠를 보려고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했다가, 쇼핑까지 네이버에서 하게 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 것. 이에 쿠팡도 최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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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은 쿠팡 WIN 🛵: 쿠팡이츠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게 무료배달 혜택이 주어지는 ‘요기요’는 이용자가 줄고 있어요. 쿠팡 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이츠는 얼마를 주문하든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지만, 요기요는 1만 5000원 이상 결제해야 해 쿠팡이츠에 밀리기 때문. 배달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쿠팡 멤버십에 가입해 쇼핑도 쿠팡에서 할 확률이 높은 것.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라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한편,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우리도 질 수 없지!”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른 이커머스들은 어떤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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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으로 몸집 키우는 신세계 🤝: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을 세웠고요. CJ대한통운, SK텔레콤과도 손을 잡고 배송·멤버십 강화에 나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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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뭉쳐라 롯데 👪: 롯데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에 롯데 계열사의 혜택을 한곳에 모은 ‘엘타운’을 오픈했어요. 또,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5년 만에 복귀하며 직접 유통업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여기에 11번가, 마켓컬리 등도 각자 장점을 살려 반격을 노리고 있는데요. 당분간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