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31조 원 투자, 트럼프 관세 피하기 위해서라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현대차 미국 31조 원 투자, 트럼프 관세 피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 동안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3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어요. 자동차·철강 등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만들고,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한 거예요. 1986년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현대차는 투자를 (1) 자동차 (2) 부품·물류·철강 (3) 미래산업·에너지 3개 분야로 나눠서 진행하겠다고 했어요.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수를 120만 대까지 늘리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자율주행·AI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기업들과 협업하겠다는 것. 미국에 27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지어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겠다고도 했고요.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판매한 자동차의 약 60%를 우리나라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했는데요. 미국 공장에서 만드는 비율을 늘리는 게 이번 투자의 목표라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련한 브리핑에도 참석했는데요. 트럼프는 환영의 뜻을 밝혔어요: “현대차는 정말 위대한 회사야!”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를 피해 가기 위해서라는 말이 나와요. 트럼프는 지난 2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25% 매길 거야!” 했는데요. 이에 우리나라처럼 미국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들에 비상이 걸리자, “관세 내기 싫으면 미국에서 자동차 만들어!” 했고요. 트럼프는 현대차의 미국 투자가 관세 정책의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했는데요.
한편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비율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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