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정적 제거? 대혼돈에 휩싸인 튀르키예 정치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에르도안 정적 제거? 대혼돈에 휩싸인 튀르키예 정치권

뉴닉
@newneek•읽음 10,603
22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치적 역풍에 시달리고 있어요.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의 직무를 정지했기 때문. 경찰은 지난 19일 이마모을루 시장을 부패·테러 연루 등의 혐의로 기습 체포했는데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를 계속 구금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 튀르키예 정부가 이를 근거로 시장 직무를 정지시킨 것.
이마모을루는 에르도안과 경쟁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야권 후보로 꼽혀왔는데요. 야권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이마모을루가 속한 제1야당 공화인민당은 2028년 대선 후보를 뽑는 선거(=경선)를 예정대로 진행해 이마모을루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고요. 당원이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게 한 투표에서 이마모을루는 1500만 표를 얻었다고.
이스탄불 등 튀르키예 주요 도시에서는 이마모을루 체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번지고 있어요. 에르도안은 이런 시위를 “거리의 테러”로 규정하며 강경하게 대응했고요. 경찰이 고무총탄과 최루액 등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고, 하루 동안에만 300명 넘는 사람이 체포된 것. 튀르키예 정부는 정치인·언론인 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시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by. 에디터 반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