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AI 신문의 등장…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인간 언론인이 AI에 대항하라”

100% AI 신문의 등장…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인간 언론인이 AI에 대항하라”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100% AI 신문의 등장…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인간 언론인이 AI에 대항하라”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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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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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종이신문이 나왔어요. 이탈리아의 일간지 일 폴리오가 기사 작성, 이미지 제작, 구성, 편집 등 모든 부분을 AI가 맡아서 제작한 신문 ‘일폴리오AI’를 내놓은 건데요. 일 폴리오 측은 AI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한 달간 발행한다고 밝혔어요. 일 폴리오AI 제작에서 인간 기자들은 AI 프로그램에 질문을 넣고 답변을 읽는 역할만 했다고.

AI 신문이라... 기사는 잘 썼어?

일 폴리오AI를 읽어 본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기사가 체계적이고 읽기 쉬웠어. 눈에 띄는 문법 오류도 없어” 평가했다고. 다만 취재원의 이야기를 직접 인용한 기사가 없는 등 인간이 작성한 기사와는 차이를 보였어요. 일폴리오AI 마지막 면에는 독자의 편지에 AI 편집장이 답한 내용이 실렸는데요. “AI가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까요?” 하는 질문에 “AI는 아직 커피도 제대로 주문할 줄 모릅니다”하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어요.

다른 언론사도 AI 도입할까?

이미 많은 언론사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일 폴리오처럼 AI가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사례는 없지만, 번역·요약 등에 AI를 사용하는 언론사가 많고요. 기사의 헤드라인과 태그를 다는 데에 AI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요. 독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일에도 널리 사용되고요. LA 타임스는 의견 기사에 AI가 만든 반론을 함께 싣고 있어요.

근데, AI 신문 믿을 수 있는 거야?

아직 인간의 데스킹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와요. 요약·번역 등에서 기초적인 실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적는 환각현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 

한편,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언론인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AI의 시대에 인간 저널리스트의 가치가 더 커질 거야” 말했어요. 그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찾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정보는 대부분 쓰레기야! 알고리즘은 진실에 관심이 없어”라고 경고하며 “사실과 거짓을 판별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언론)은 AI에 대항하는 기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by. 에디터 하비 🤖
이미지 출처: ⓒIL FOG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