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어요. HBM4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AI의 연산량을 감당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데요.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지난해 HBM3E 8단, 12단에 이어 이번에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했다고. HBM4의 주요 고객사로는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꼽히고 있어요.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이 전작 대비 60% 이상 속도를 끌어올리는 등 세계 최고 속도와 용량을 갖췄다고 강조했어요. FHD급 영화 400편 이상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해요. HBM4 공급 시점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샘플 공급으로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한편 SK하이닉스의 HBM4 샘플 공급 소식으로 삼성전자·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 12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통과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거든요. 마이크론 역시 “2년 안에 HBM4 만들게!” 계획만 세워둔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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