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 합의, 내용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트럼프·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 합의, 내용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논의했어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전쟁이 멈출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기대했던 것에 비해 결과는 영 밍밍했다고.
그런데... 휴전 얘기가 어떻게 나온 거였더라?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대통령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당장 끝낼게!” 했는데요.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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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통화 📞: 2월 16일,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했어요. 미국이 두 나라를 중재해 전쟁을 끝내는(=종전) 협상에 나설 거라고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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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협상 시작 🇺🇸🇷🇺: 이틀 뒤인 18일,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장관급 회담을 했어요. 우크라이나를 뺀 채 종전 협상이 시작된 것.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항복’을 강요한다는 말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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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이나 충돌 💥: 2월 28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가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시켰고요.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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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이나 휴전안 합의 🤝: 3월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장관들이 사우디에서 만나 휴전안에 합의했어요. 우선 30일 동안 전쟁을 멈추자는 미국의 제안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인 것. 미국은 ‘30일 휴전안’을 들고 가서 러시아를 설득하기로 했어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다시 시작했고요.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물밑에서 ‘30일 휴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는데요. 푸틴은 “음... 휴전은 찬성인데 논의가 더 필요해. 트럼프랑 통화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했어요. 결국 이번에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에서 휴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요.
그래서 어떤 얘기가 나왔대?
미국·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은 푸틴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어요. 대신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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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휴전은 아니지만 ⏸️: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멈추기로 했어요.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발전소·석유 시설 등을 집중 공격해왔는데요. 이걸 중단하기로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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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교환할게 🪖: 푸틴은 크게 다친 우크라이나 군인 23명을 석방하겠다고 했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75명씩 포로를 서로 교환하자는 것에도 합의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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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협상 계속하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주 부딪혔던 흑해에서 휴전을 이어가는 한편,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중동에서 곧 시작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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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잘 지내보자 ☺️: 바이든 정부 때 차게 식었던 미국·러시아 관계를 풀자고 했어요. 앞서 두 나라는 사이버 공격 작전을 중단하고, 대사를 임명하는 등 관계 정상화에 나섰는데요. 미국 vs. 러시아 아이스하키 친선경기를 치르자는 푸틴의 제안을 트럼프가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음... 얘기가 잘 된 거 맞아?
트럼프가 “휴전하도록 러시아 설득할게!” 했던 걸 생각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이 나와요. 푸틴이 전면 휴전을 거부하고 부분 휴전에만 응했기 때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던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러시아가 거의 다 이긴 상황이라, 러시아가 이곳을 완전히 되찾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말도 나와요. 젤렌스키도 부분 휴전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푸틴한테 끌려가서는 안 돼!” 했고요.
한편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군사 지원이 완전히 중단돼야 종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어요.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 “푸틴이 전쟁 끝낼 생각 있는 거 맞아?” 하는 말도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