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트럼프 관세 정책

전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트럼프 관세 정책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전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트럼프 관세 정책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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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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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한 결정을 수시로 바꾸면서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도 혼란에 빠졌어요. 어떤 날엔 “관세 왕창 매길 거야!” 했다가 며칠 뒤에 “잠깐만 기다려봐” 하는 식이라고.

뭘 어떻게 뒤집었길래?

대선후보 시절부터 “관세 매길게!” 예고했던 트럼프는 취임 이후 캐나다・멕시코와 중국을 첫 번째 대상으로 골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해왔는데요. 관세를 매기는 시점을 한 달 동안 3번이나 미루고 부과 품목을 바꾸는 등, 말을 계속 바꾸고 있어요:

  •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매길게! 🇨🇦🇲🇽: 지난달 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2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길 거야!” 발표했는데요. 불과 이틀 뒤인 3일 “한 달 미룰게!” 했어요. 한 달 뒤인 3월 4일이 되자 예고한대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요.
  • …는 잠깐! 1개월 미룰게 💦: 하지만 지난 6일, 또다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적용 품목에 대해서는 4월 2일까지 관세 유예할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어요. 그 전날에는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개월 미루겠다고 해서 혼란을 키웠고요.
  • 근데 캐나다는 각오해! 💥: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한 지 이틀 만에 캐나다산 목재·유제품에는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어요.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바뀌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캐나다 정부는 화가 단단히 났고요: “사이코 드라마도 아니고 이건 너무 하잖아!”
* 상호관세: 상대 나라가 매긴 관세와 똑같은 관세를 매기는 걸 말해요. 예를 들어 상대국이 어떤 품목에 대해 10% 관세를 매기면 똑같이 해당 품목에 10% 관세를 매기는 것.

심했네... 대체 왜 그런 거야?

트럼프가 자꾸 말을 바꾸는 건 상황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와요. 트럼프가 현실과 타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 미국 증시 불안한데📉: 최근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쭉쭉 떨어지고 있어요.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 자동차 업계 반발하고 🚘: 포드·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어!” 하며 트럼프에게 관세 부과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어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높은 관세가 결국 미국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 경기 침체 걱정돼 😮‍💨: 소비심리가 꺾이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와요.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경제에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에서 트럼프(Trump)와 경기침체(Recession)를 합친 ‘트럼프세션(Trumpcession)’이라는 단어까지 퍼지고 있는 중이라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트럼프는 12일부터 우리나라 등을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데요. “또 바뀌는 거 아냐?” 하는 말이 나온다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 상 국내 여러 산업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다음 달 2일부터는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으로 예고해온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인데요. 이렇게 미국의 경쟁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관세 정책이 세계 경쟁 성장률을 떨어뜨릴 거라는 분석도 나와요.

by. 에디터 모니카 🌳
이미지 출처: ©NEWNEEK/The White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