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문제 대화하자” 제안을 거부했어요.

앞서 트럼프는 이란에 보낸 서한에서 “평화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고강도 경제 제재와 군사 행동 카드를 손에 쥔 채, “이거 피하고 싶으면 핵 포기해!” 압박하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에 하메네이는 “트럼프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내려고 우리를 겁주고 있어!” 밝힌 거예요.

핵협정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어요.

오바마 정부 당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푸는 합의(=이란 핵합의·JCPOA)를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 나라와 맺었는데요. 트럼프는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이란에만 유리한 엉터리 협정이야!” 주장하며 이 합의를 깼어요. 이후 지난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각서에 서명했고요. 하메네이는 “합의를 깬 사람과 협상할 생각 없어!” 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두 나라간의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