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으로 나온 여성들, 민주주의를 이끌다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광장으로 나온 여성들, 민주주의를 이끌다

뉴니커, 혹시 3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여성의 날이에요 🍞🌹.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엔 민주주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여성들이 시위의 중심에 있다고?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서고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를 이끈 주역이 있었으니, 2030 청년 여성들이에요. 여의도·남태령·광화문 등 탄핵 시위가 열리는 자리면 어디든 응원봉을 든 청년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청년 여성들의 K팝 팬덤 문화가 시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전 시위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응원봉·K팝·선결제 문화 등이 중심이 됐어요.
그런데 사실 청년 여성들이 이번 시위에만 반짝 등장한 것은 아니에요. 청년 여성들은 예전부터 주도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어쩌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게 된 거야?
여성혐오 규탄·낙태죄 폐지·딥페이크 성범죄 철폐 등 함께 얘기해야 할 다양한 페미니즘 문제가 청년 여성들을 광장에 모은 거라는 말이 나와요. 책 ‘페미사냥’의 저자 이민주 씨는 “여성 청년들은 여성운동 등의 경험을 통해 사회문제를 알게 됐을 때 집회·청원처럼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표현한 경험이 많다”고 얘기하는데요. 특히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시위에서 여성 청년이 더 드러난 이유는 (1) 그동안 반성평등 정책을 펼쳐온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와 (2) 지난 박근혜 탄핵 광장에서 드러났던 여성혐오 등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같다고.
윤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청년 여성들도 과거 경험을 시위에 나오게 된 동력으로 꼽아요. 시위 참여자들은 “낙태죄 폐지·딥페이크 성범죄 같은 여성의 삶에 관한 주제로 광장에 나갔다”며 “행동으로 바뀌는 것이 있다고 믿으니 더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직 남은 문제들이 많다는 얘기가 나와요.
어떤 문제들이 있는데?
- 같은 정치 참여로 보지 않아: 청년 여성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도 돌아온 대답은 “젊은 여자들이 기특하네”, “시위에 젊은 여자가 많으니 남자도 오라” 등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말들이 많았어요. 2008년 촛불집회 때도 시위에 참여하는 청년 여성을 굳이 ‘촛불소녀’라 불러서 비판을 샀던 것처럼요.
- 심지어는 폭력까지: 최근엔 일부 극우 세력이 이러한 청년 여성들을 향해 무분별한 욕설·폭력을 행사하는 등 여성혐오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많은 청년 여성들은 겁먹기 보다는 여성을 틀 안에 가두려는 사회와 맞서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여전히 문제가 많지만 그럴 수록 더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이들이 민주주의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이민주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 “여성 청년을 동등한 정치 주체로 인정하고, 이들이 어떤 면에서 기존 정치의 문제를 인식하고 직접 광장에 나서게 됐는지에 주목해야 해요. 청년 여성의 정치 참여는 이제껏 차별과 혐오로 드러나지 못했던 사회적 소수자의 삶과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공론장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