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 정상회담 결렬, 이렇게 대놓고 싸운다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우 정상회담 결렬, 이렇게 대놓고 싸운다고? 👀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났어요. 그런데 보통의 정상 회담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무지 험악했어요 💥. 뒤에 있던 일정이 모두 취소될 정도였다고.
정상회담이 어땠길래?
젤렌스키가 미국을 찾은 건 두 나라 간의 광물협정에 사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둘러싼 설전 끝에 회담은 결렬됐어요. 트럼프와 밴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는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외교 하는데, 젤렌스키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혐오해서 협상 타결이 어려워!” 주장했고, 이에 젤렌스키는 “평화협정 깨고 우크라이나 쳐들어온 러시아와는 외교를 이어갈 수 없어!” 반박한 것.
언론에 공개된 정상 간 회담에서 대놓고 얼굴을 붉혀가며 말싸움을 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회담이 험악한 분위기에서 끝나자, 예정되어 있던 공동기자회견·광물협정 서명식도 취소됐어요. 특히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일로 종전 논의가 더 깊은 미궁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광물협정이 뭐였더라?
우크라이나에 묻힌 광물 자원을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공동 개발하자는 내용을 담은 건데요 ⛏️. 최종 협정안에는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광물을 개발해서 얻는 수익 중 50%를 두 나라의 공동 기금에 넣고, 이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하자는 내용이 담겼어요. 하지만 두 나라가 이 협정에 기대하는 게 달라 갈등이 있었다고:
- 🇺🇦 “단순한 협상만으로는 안 돼”: 젤렌스키는 광물협정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으려고 했어요.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땅이었던 크름반도를 불법 병합한 뒤 민스크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이걸 어기고 2022년에 다시 전쟁을 일으켰는데요. 때문에 단순히 “우리 전쟁 끝내자” 외교 문서에 서명하는 걸로 충분치 않다고 본 것.
- 🇺🇸 “휴전 합의 안 하면 빠질 거야”: 트럼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적 도움을 받았으니 보상해!” 하며 우크라이나 광물에 대한 50% 지분을 요구했어요.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사인하기 전 안전 보장부터 요구하자,“우리가 없었으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몇 주 만에 전쟁에서 졌을 텐데, 고마워 해야지!” 하며 즉각적인 휴전 협상을 밀어붙였다고.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없이는 광물협정 역시 이뤄질 수 없다는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회담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에 돌아간 젤렌스키는 광물협정에 다시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했는데요. 다만 휴전 협상에 관해서는 미국이 전쟁 후 확실한 안보보장을 약속해 줘야만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어요. 반면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냈어요: “전쟁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해!” 광물협정 이후 평화협정까지 이어갈 예정이었는데, 젤렌스키 때문에 광물협정도 물 건너갔다며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한 것.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미국에 유리한 협상에 다시 끌어들이려고 이렇게 말한 거라고 분석해요. 이전에도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광물협정에 참여하게끔 유도하려고 ‘젤렌스키 퇴진론’을 펼친 적 있기 때문.
다른 나라들은 뭐래?
그동안 세계는 미국·유럽 등의 ‘민주주의 진영’ vs.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이 대결하는 모양새였는데요. 단단하던 미국과 유럽 사이(= 대서양 동맹)가 갈라지고, 미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 🇪🇺 유럽 “우크라이나 지지해”: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정상은 일제히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야”라는 메시지를 냈어요. 특히 프랑스에서는 “더는 미국을 유럽의 동맹으로 볼 수 없어.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해!”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 🇷🇺 러시아 “트럼프에게 박수를”: 러시아는 지금 상황에 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과 유럽의 군사 동맹에 금이 가고, 젤렌스키의 입지도 위태로워지면 러시아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으로 전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