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큰 변수로 꼽히는 광물 거래 협상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종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미국은 그동안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등 광물에 대한 50%의 지분을 요구해왔어요. 이에 우크라이나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고, 미국의 안보 보장 약속이 필요하다며 거절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광물을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을 미국 측 기금에 기부하면, 이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 같다고. 오는 28일(현지시간) 두 나라 정상이 만나 광물 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에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요. 최종 협정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딱 적혀 있진 않기 때문. 미국은 두 나라가 경제 파트너십을 맺는 게 안보를 보장하는 효과를 낼 거로 주장하고요. 광물 협정이 이뤄진다 해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아직 해결할 일이 많다고. 한편 미국·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이 다가오자, 러시아는 미국한테 “우리도 희토류 많은데 광물 협력해볼래?” 하고 견제에 나섰고요. 유럽연합(EU)도 “4년 전에 우리 광물 협력하기로 했잖아” 하며 우크라이나한테 광물 협정을 제안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