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배우 김새론이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경찰은 고인이 유서를 따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외부 침입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요. 김 씨는 9살에 아역 모델로 데뷔해 영화 ‘아저씨’로 이름을 알렸어요. 칸 영화제에 초청되고 여러 차례 연기상을 받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고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는데요. 2022년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낸 후 활동을 중단했어요. 2년 뒤 연극 ‘동치미’를 통해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논란이 일자 건강상 이유를 들어 하차했고요. 

김 씨가 사망한 뒤, 그가 생전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보도에 고통받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어요. 활동을 멈춘 사이에도 사생활을 언급하는 유튜버와 인신공격성 보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동료 연예인들은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한편, 일부 유튜버와 악플러들을 비판했는데요. 외신들도 대중의 엄격한 잣대와 연예인의 정신건강 등에 주목하며 고인의 죽음을 비중 있게 보도했어요. 전문가들은 연예인을 ‘샌드백’처럼 분풀이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의 보도 행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