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 나라별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어요.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건데요. 관세 말고 다른 나라 상품에 적용하는 규제인 비관세 장벽도 고려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크게 보는 순서대로 상호관세를 차등 부과할 거라고. 사실상 미국과 교역에서 흑자를 보는 나라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거예요. 취임 초부터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는 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거고요.

트럼프가 비관세 장벽도 고려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대부분 관세를 철폐한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한테 미국은 주요 수출국인 데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8번째로 적자 규모가 큰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 이에 우리 정부의 대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게 떠오르고요. 미국은 4월 1일까지 조사를 마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데요. 실제로 관세 장벽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기보다, 협상을 끌어내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