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겨울 최대 축제로 불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오늘(14일) 막을 내려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려 8년 만에 열리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얼빈을 사로잡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 소식과 사건사고까지 뉴닉이 정리해봤어요. 

2위 목표 순조롭게 달성 ✌️

대한체육회가 정한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종합 2위였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선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했어요. 13일 저녁 8시 기준 우리나라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를 따내 총 42개의 메달을 확보했는데요. 현재 3위인 일본과 차이가 벌어져 있어 2위 자리를 확정지었다고.

최고・최초・최다 역사를 쓴 대표팀🥇

우리나라가 쭉 잘해왔던 빙상 종목 외에도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에서 ‘깜짝’ 금메달 소식이 이어졌어요. 특히 주목받았던 소식을 보자면:

• 최다 메달 신기록 세운 ‘전설’ 🏆: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가 한국 선수로서는 동계 아시안게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기록을 세웠어요. 지금까지 최다 메달리스트였던 김동성 선수를 제치고 9번째 메달을 따낸 거예요. 

• 최초로 금메달 딴 바이애슬론 🥇: 러시아 출신의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를 써냈어요. 

• 최고 성적낸 스노보드・프리스키 🏂: 스노보드와 프리스키는 샛별 같은 ‘루키’들의 성과가 유독 빛났는데요. 스노보드에선 2008년생 김건희 선수와 2006년생 이채운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승훈 선수는 하프파이프에서 우리나라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어요.

그밖에 피겨스케이팅 김채연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 선수를 꺾고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준환 선수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 가기야마 유마 선수를 제치고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어요.

이런 건 아쉬웠어 🥲

이런저런 논란도 있었어요:

• 바람 잘 날 없는 빙판 위: 쇼트트랙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에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던 종목인데요. 이번에도 남자 500m 결승 경기 도중 중국 대표팀의 쑨룽이 린샤오쥔을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어요. 린샤오쥔은 우리나라의 박지원 선수를 추월해서 금메달을 땄고요. 쑨룽 선수는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우리나라 선수들을 겨냥한 듯 “더러워”라고 소리치기도 했어요. 

• 있으면 안 됐던 일: 산악스키에선 국가대표 김하나 선수가 대회 측의 잘못으로 출발이 늦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는데요. 도핑 검사를 위해 차를 타고 오가는 상황에서 관계자 소통 오류로 이동시간이 늦어졌다고. 쫓기다시피 준결승 출발선에 선 김 선수는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완주를 포기하고 말았어요. 조직위원회는 공식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한편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첫 출전인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34개국이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전체 메달의 90%가 한국・중국・일본 선수에게 돌아간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는 지적도 나와요. 

잠깐, 끝이 아닌 걸요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을 보내야 하는 경기들이 남아있어요! 폐회식 날인 14일에도 우리나라 대표팀이 남녀 컬링과 남녀 아이스하키 경기에 나서거든요: 

• 18년 만의 도전 🥌: 남자 컬링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홍콩에 완승을 거뒀는데요. 필리핀 vs. 중국 경기의 승자와 결승을 치러요. 여자 컬링 대표팀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중국 vs. 일본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어요. 남녀 대표팀 모두 2007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거라고.

• 마무리까지 멋지게 🏒: 굵직한 기록을 이어오던 남녀 아이스하키는 한일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최종 순위를 가리는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요. 남자 대표팀은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여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