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인하 경쟁, 투자자한테 무조건 좋을까?

ETF 수수료 인하 경쟁, 투자자한테 무조건 좋을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ETF 수수료 인하 경쟁, 투자자한테 무조건 좋을까?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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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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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로 주식 투자하고 있는 뉴니커 있나요? 그런 뉴니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어요. 바로 ETF의 수수료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하나둘 “ETF 수수료 낮출게!” 선언하고 있거든요. 무슨 일이고 투자하는 뉴니커에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 ETF가 뭐더라?: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증시에 상장시킨 상품이에요. 여러 종목에 쪼개어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서 인기인데요. 최근 ETF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은 941개, 규모는 180조 원을 넘겼다고.

ETF 수수료가 줄어든다고? 

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최근 연달아 총보수를 낮추면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졌거든요. 시작은 미래에셋이었어요. 지난 6일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수료를 연 0.07%에서 → 0.0068%로 낮춘 것. 수수료를 90%나 깎은 건데요. 그러자 다음 날 삼성이 두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수수료를 0.0099%에서 → 업계 최저인 0.0062%로 내리겠다고 발표했어요. 

수수료는 갑자기 왜 낮추는 거야? 

수익률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에요. 삼성과 미래에셋은 국내 ETF 시장의 1∙2위 자산운용사들인데요. 3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은 미래에셋과 7%p 이상 격차를 두고 점유율 1위였어요. 하지만 미래에셋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지금은 약 2.4%p로 격차가 줄었고요. 이에 미래에셋은 “수수료 낮춰서 삼성 이겨보자!” 승부수를 띄웠고, 삼성은 “1위 절대 지켜!” 맞대응한 것. 여기에 KB자산운용까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총보수를 0.0047%로 끌어내리면서 경쟁에 뛰어들었고요. 

어쨌든 투자자한테는 좋은 일이네?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어요:

  • 중소 자산운용사 위기야 🚨: 무리한 수수료 인하 경쟁이 계속되면 ETF 시장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면 새로운 자산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워지고 → 몇몇 자산운용사가 시장을 독과점할 우려가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갑자기 수수료를 올려도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형 자산운용사의 ETF를 살 수밖에 없고요. 

  • 조용히 수수료 올리는 ETF도 있다고? 📈: 시장대표지수형 ETF는 수수료를 내리면서, 테마형·섹터형 등 특수형 ETF는 오히려 수수료를 올리고 있어요. 실제로 시장대표지수형 운용보수율은 2001년 평균 0.33%에서 지난해 6월 기준 0.065%까지 내렸는데요. 테마형이나 업종∙섹터형 등 운용보수율은 2021년 이후 오르는 추세예요. 

한편, 전문가들은 총보수만 보고 무작정 투자하면 안 되고, 숨은 비용까지 다 포함한 ‘총 보수비용(TER)’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해요. 

TER? 그건 뭔데? 

자산운용사들이 치열하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총보수는 전체 ETF 수수료 중 일부에 불과해요. 여기에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까지 더한 게 실제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인데요. 비용을 싹 더한 게 바로 TER이에요. 총보수가 낮은 대신 다른 비용이 높아 TER이 높은 상품도 있는 만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당장에는 소수점 단위의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장기투자를 할수록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 환헤지 여부도 잘 따져야 해요 

환헤지 여부도 수익률에 큰 차이로 이어져요.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상품과 환율의 영향을 차단한 상품의 수익률이 다른 건데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환헤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고환율 시대 정답은 환노출 투자?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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