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부족한 상황이라는 통계가 나왔어요.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구인배수)가 0.28에 그쳤다고.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0.4 선을 유지하다가 199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거예요. 취업자 수를 가늠할 때 살펴보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요. 12.3 내란 사태 이후 경기가 나빠진 영향도 있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이유로 “고용시장 앞으로 계속 나빠질 수 있어!”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와요.

특히 고용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2023년부터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용직 노동자 일자리가 많이 줄었고요. 청년 고용률은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그냥 쉬는’ 청년이 늘어나기도 했어요.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사이 임금·일자리 질의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는 전망도 좋지 않다는 건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정부 일자리 사업도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