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어요. 지난 1월 취임 당시 인종·출신·성별·성정체성 등에 대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히고,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만 인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은 조치인데요. ‘전국 여성 스포츠의 날’에 맞춰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여자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여성 선수들의 승리를 빼앗았다”라고 취지를 밝혔어요. 2028년 LA올림픽에서 트랜스 젠더 선수의 미국 입국도 막겠다고 했고요.

트럼프의 이번 조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려요. 보수 진영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주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공식 거부했고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이민자 추방, DEI 정책 폐기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날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어요. SNS에선 50개 주에서 50건의 시위를 하루 동안 벌이자는 의미의 ‘#50501’ 해시태그가 퍼졌다고.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DEI 정책 폐지 흐름은 기관·기업 등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 한국계 생도가 모인 클럽 등 다양한 생도 클럽이 문을 닫게 됐고, 구글·아마존·메타는 DEI 정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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