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연락해 볼게!" 말했어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지난 20일 취임 후 북·미정상외교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트럼프는 앞서 자신이 1기 집권시절 김 위원장과 잘 지냈고, 북핵 문제도 해결했다며 "김 위원장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트럼프가 예상보다 빠르게 또다시 러브콜을 보내며, 북·미 정상외교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여요.

트럼프가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며,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와요.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란 말이 있어요.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개입은 전쟁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밝혔기 때문. 따라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과 북한군 파병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핵군축(=전략 핵무기를 서로 제한하는 것) 등 핵 관련 이른바 '스몰딜'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얼마 전 트럼프는 북한을 향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쓴 데다, 중국·러시아와의 핵군축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중간단계의 해법 달성으로 바뀐 거라는 분석이에요.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 트럼프의 입장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