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미국 대통령 자리로 돌아왔어요.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취임사에서 그는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핵심으로 내세웠어요.

(1)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고 (2) ‘대외세입청’을 만들어 외국에 대한 보편관세를 매기고 (3)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고 파나마 운하를 차지하는 등 이전에 예고했던 정책을 다시 강조했고요.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를 “급진적으로 부패한 정권”이라 주장하며 (1) ‘그린뉴딜’∙‘전기차 의무’ 등 환경 정책과 (2)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바이든의 정책을 뒤집을 거라고도 선언했어요. (3)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검열을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SNS의 팩트체크 폐지도 예고했고요.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지지자들 앞에서 파리협정 재탈퇴를 비롯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의사당 폭동 관련자들의 사면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의 취임 직후 행보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국가적 성공의 새 시대 환영이야” vs. “분열 정책 설명밖에 없었어”로 엇갈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