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1달을 앞두고 세계 주요국들과의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고 있어요.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이후 열린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국가의 정상들을 직접 언급하며, “이제부터 활발한 소통 이어갈 거야!” 예고한 것. 트럼프는 이시바 일본 총리와 취임 전 회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도 강조했는데요. 이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 번 얘기하기도 했어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직접 회동을 가질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고요.

이에 우리나라가 미국의 외교 관심사에서 아예 밀려난 거 아니냐는 걱정이 나와요. 12.3 내란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대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정치적 공백이 외교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또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받고 있는 반도체법(칩스법) 혜택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지금과 같은 외교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