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작했어요. 특검이 아닌 수사기관이 대통령실 내부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는 건 사상 처음이라고. 압수수색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으로, 수색 영장엔 내란 혐의가 적혔다고 해요. 이번 대통령실 압수수색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경찰이 국회 출입통제 등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요. 

하지만 특수본은 몇 시간째 대통령실 내부에 진입하지 못하다가, 결국 압수수색이 무산됐어요. 대통령실 경호처가 “압수수색에 대해 듣지 못했어!” 하며 보안 등을 이유로 특수단의 수색에 협조하지 않은 것. 결국 특검팀은 일부 자료를 대통령실로부터 건네받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 대통령 박근혜 씨 당시에도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보안 유지를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한 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