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 살해 사건의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가 체포됐어요. 만조니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 앞에서 권총으로 톰슨 CEO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데요. 지난 9일 오전 맥도날드 매장 직원의 신고로 체포됐다고. 만조니는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니이니아대 졸업생으로, 과거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 폭탄테러범 ‘유나바머(시어도어 카진스키)’를 흠모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체포 당시 그는 미국 건강보험 업계 등을 비판하는 선언문을 갖고 있었는데요. 뉴욕 경찰은 만조니가 기업에 악의를 품은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건강보험 산업에 대한 환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미국 보험업계는 보험료가 높은 반면 보험금 지급 거부 사례는 많은 거로 유명한데요. 이에 만조니를 신고한 맥도날드 매장에 평점 테러가 이어지는 등 여론이 그를 감싸고 있는 것. 사건 이후 건강보험 산업에 대한 대중의 분노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가 2.5% 하락하기도 했다고. 한편, 온라인으로 CEO의 동선이 노출되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기업 CEO 보안 문제에도 관심이 커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