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과 ‘1000억 원 풋옵션’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과 ‘1000억 원 풋옵션’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임을 발표하며 모회사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예고했어요. 민 전 대표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의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하이브와의 갈등이 불거진 지 약 7개월 만인데요. 그는 어도어와 뉴진스를 끝까지 지켜내려고 했지만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했고요.
지난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성공 보상으로 하이브와 주주간계약을 맺었어요. 이때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를 11억 원에 매입했는데요. 이 중 13%를 하이브에 되팔 권리(풋옵션)가 계약에 포함됐고, 되팔 때의 가격은 최근 2년 영업이익 평균의 13배로 정했어요. 내년에 풋옵션을 행사했으면 그 가격은 약 1000억 원에 달할 거라고. 하이브는 7월에 이미 주주간계약이 해지됐으므로 풋옵션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에요. 이에 대한 법원 판단에 따라 민 전 대표가 풋옵션을 쓸 수 있는지도 결정될 걸로 보여요. 한편 뉴진스가 어도어를 나와 민 전 대표를 따라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