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공격한 우크라이나, 핵 위협 나선 러시아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러시아 본토 공격한 우크라이나, 핵 위협 나선 러시아
뉴니커, 오늘(20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에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살펴봤어요.
벌써 1000일이 지났구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어요.
- 사상자 계속 늘고: 얼마 전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사상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를 거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어요.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까지 3만 6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고,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70만 명에 이를 거라는 말도 나왔고요.
- 난민 많아지고: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민간·의료·에너지 시설 등이 파괴되면서 난민도 빠르게 늘고 있어요. 현재 우크라이나의 국내 피난민 수는 400만 명에 이르고, 68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예 나라를 떠났다고.
- 경제 문제도 심각해: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전쟁 전과 비교해 약 8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주요 산업이었던 철강·곡물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러시아 역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중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미사일로 직접 공격했어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미국은 지난 4월 사거리 300km인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요. 대신 우크라이나 땅 안의 러시아군 목표물을 향해서만 써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어요: “러시아 땅을 직접 공격하면 전쟁이 너무 커질 수 있어!” 우크라이나는 이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은 계속 거절해왔고요. 하지만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시작되자 얼마 전 미국이 이 제한을 풀어주기로 했는데요. 그러자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러시아 땅에 쏜 거예요. 그러자 앞서 그러자 “제3차 세계대전 일어날 수도 있어!” 경고했던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교리를 수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어요.
핵무기 사용 교리? 그게 뭔데?
핵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정해놓은 문서예요. 러시아가 이번에 어떤 내용을 수정했냐면:
- 핵무기 사용 제한 많았는데: 원래 러시아·동맹국이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등을 통해 공격받았을 때만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해두고 있었어요. ‘국가 존립이 위험한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 사용 문턱 확 낮췄어: 새로 승인된 내용에는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나라가 핵보유국의 도움을 받아 공격했을 경우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고,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미사일·무인기(드론) 등 전쟁에서 흔히 사용되는 수단을 통해 공격받는 경우에도 핵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고요. 핵무기 사용 기준을 크게 완화한 거예요.
이에 따라 비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인 미국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로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당분간은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 전선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휴전 논의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바뀔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취임을 앞두고, 미국·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 “트럼프가 취임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 다 끊길 거야!” 유럽 나라들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전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일부 지역을 돌려주는 등의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