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째 정치권을 들썩이게 만든 명태균 씨에 대해 검찰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어요.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명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고요. 검찰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고,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약 9000만 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어요(정치자금법 위반). 명 씨는 다른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도 공천을 대가로 총 2억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요. 명 씨는 빌려줬던 돈을 받은 거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검찰은 명 씨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어서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본 걸로 알려졌어요. 휴대전화를 없애고, 관련자들과 말을 맞춘 정황이 있다는 것. 다만 이 사건이 큰 논란이 된 이유인 윤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은 구속영장에 따로 넣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조사에서도 검찰이 이 내용을 자세히 추궁하지는 않았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 씨를 구속한 뒤 나머지 의혹들을 살펴보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와요.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4일에 결정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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