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땅(=택지)을 마련해요.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 경기도 고양·의왕·의정부에서 3만 가구를 공급하는데요. 서울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건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에요. 올해 수도권 집값이 치솟으며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걱정이 커졌는데요.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꺼내 든 거라고. 정부는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공급할 2만 가구 중 절반 이상을 시세보다 90%까지 싸게 분양받을 수 있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 2’로 공급하겠다고도 했어요.

정부의 발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려요. 강남 생활권에 자리한 지역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집값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로 보이지만, 그린벨트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아 목표대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고요.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주택 절반 이상이 장기전세임대 물량이라, 집을 사려는 수요를 분산해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작을 거라는 말도 있어요. 환경파괴나 균형발전 저해 등 그린벨트가 줄어드는 일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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