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깜짝 면담을 가졌어요. 지난달 29일만 해도 러시아는 푸틴이 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뒤집은 것. 게다가 이날은 러시아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이었는데요. 푸틴이 공휴일에 다른 나라 외교 수장을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눈길이 쏠려요. 면담에서 최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따뜻한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 말했고, 푸틴은 “김 위원장의 일이 잘되길 빈다”고 화답했다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 북한군 파병 (2) 김 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3)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여요. 

한편 국방부는 오늘(5일) 현재 북한군 1만여 명이 러시아에 있고, 이중 상당수가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어요. 앞서 미국 국무부도 4일(현지시간) “북한군 1만 명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내놓은 거예요.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제11군단(일명 폭풍군단)이 오는 12월까지 1만 900명을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북한군의 파병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