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트럼프: 부동산 사업가 → TV 셀럽 → (갑자기?)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미 한 번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라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며 미국 정치권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대통령 시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등 파격(충격)적인 언행으로 유명했어요.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트럼프는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어요. 뉴욕 외곽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가로 활동한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회사를 물려 받았는데요. 그는 뉴욕의 중심, 맨해튼으로 사업을 확장했어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옆 낡은 호텔을 리노베이션하고, 58층짜리 초고층 빌딩 ‘트럼프타워’를 짓고, 유명 호텔인 플라자호텔을 인수하는 등 부동산 사업가로 부와 명성을 쌓았고요. 이후 뉴욕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호텔·리조트·카지노와 빌딩 등 여러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였어요.
하지만 그가 미국에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계기는 따로 있었어요. 바로 지상파 방송 NBC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The Apprentice(견습생)’였는데요. 일반인 참가자들을 트럼프가 운영하는 회사의 견습생으로 특별채용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하는 컨셉으로 화제를 모았어요. 트럼프가 직접 진행자로 나섰는데, 탈락자에게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 하고 외치는 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정치인이 된 뒤에는
트럼프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정치에 관심을 뒀던 걸로 알려져 있어요. 2000년에는 군소 정당 ‘개혁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걸 검토한 적도 있다고. 그때만 해도 정치권에서 트럼프를 진지하게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는데요. 2015년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나가겠습니다!” 발표할 때도 비슷했어요. 다들 “TV에 나오던 그 트럼프가 대통령을 하겠다고? 재밌는 사람이네 😂”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하지만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찍자 분위기가 싹 달라졌어요. 트럼프를 얕보던 공화당 정치인들도 하나 둘씩 트럼프 쪽으로 갈아탄 것. 결국 정치 경력이 1도 없던 ‘아웃사이더’ 트럼프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돼요. 모두가 이 선거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기존 정치인과 완전히 다른 언행으로 유명했어요.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경제 정책에서도 미국 정치권의 전통을 깨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게 대표적이고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미국의 도움 받으려면 돈 더 내!” 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맹국들을 압박하기도 했어요.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두 번이나 탄핵된 인물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하원이 통과시킨 탄핵소추안에 대한 탄핵심판을 맡은 상원이 두 번 다 “탄핵은 안 돼!” 했고요. 트럼프는 그밖에도 현재 수십 가지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어요. 일부 재판에서는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고요.
트럼프는 2020년 대선 직후 “투표가 조작됐어!” 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는데요. 이에 동조한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폭력 사건이 벌어졌어요.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는데, 몇 달 전 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며 일단 한 숨 돌리게 됐다고.
대선후보로서는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큰 어려움 없이 공화당 경선을 통과했어요. ‘정통’ 공화당의 가치에 좀 더 가까운 후보가 잠깐 등장했지만 지지율이 영 오르지 않자 결국 경선을 포기했거든요.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공화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서 벗어난 정책을 펼쳤고, 이에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과 엘리트 지지층은 “으...” 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정부 4년을 거치며 공화당에서 트럼프 지지층의 입김이 확 커졌다고. 트럼프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공화당 정치인들도 좋든 싫든 트럼프로 똘똘 뭉칠 수밖에 없게 된 거예요.
트럼프는 선거 유세 도중 암살 시도로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을 겪어요. 트럼프가 오히려 이 사건을 발판 삼아 대세론을 굳힐 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요. 다만 민주당이 후보를 바이든 → 해리스로 교체한 뒤 분위기가 좀 바뀌면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라고.
트럼프는 백인·저학력·블루칼라 노동자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에요. 임신중단이나 성소수자 인권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의 지지도 받고 있고요. 각종 범죄 혐의와 재판에도 지지율이 확 떨어지지 않는 것만 봐도 트럼프 지지층이 꽤 튼튼하다고 볼 수 있어요. “미국이 우선이야!” 하는 경제 및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고요.
다만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절대 안 돼!” 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강경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안티’가 많은 것. 해리스에 비해 나이가 많다는 점도 약점으로 여겨지고요. 트럼프는 대통령을 했을 때보다 훨씬 ‘센’ 정책을 내세워 선거 운동을 벌이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