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2라운드, 주가 최고가 이유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2라운드, 주가 최고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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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2라운드, 주가 최고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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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 vs. 고려아연이 벌인 주식 공개매수* 싸움이 끝났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1라운드’가 완전히 끝났기 때문이에요. 오랜 절친이었던 영풍과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을 함께 운영해왔는데요. 얼마 전 사이가 틀어졌고,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어요. 고려아연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방어에 나섰고요. 근데 영풍에 이어 고려아연 공개 매수도 끝나,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거예요.

✍️ * ‘공개매수’가 뭐야?: 회사의 경영권을 얻거나 강화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거예요. 사들이는 기간, 가격, 수량 등을 공개하고, 증권시장이 아니라 증권회사 창구에서 청약(=거래에 응하겠다고 계약을 신청하는 것)을 받아 사들이고요. 이를 위해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에 미리 신고해야 해요. 공개매수의 기간은 20~60일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어요.

✅ 요약해요: 영풍 vs.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 싸움이 끝났어요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함께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총 11.2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어요. 고려아연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수했는데요. 영풍이 법원에 “고려아연이 이러는 건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행위(=배임)니까 막아줘!” 하고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공개매수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이로써 고려아연 측에 우호적인 지분은 33.99% → 35.4%가 됐어요.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먼저 끝낸 영풍·MBK 연합이 확보한 지분율은 38.47%고요. 

💡 풀어요: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근소해서 승자가 가려지지 않았어요

공개매수를 끝낸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약 3% 차이인데요.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할 거란 말이 많아요. 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은, 영풍이 자사주 매입이 배임이라고 한 것에 대해 “우린 매입한 거 소각해서 소액 주주의 지분 가치 높일 거야!”라는 취지로 결정한 거로 해석돼요. 앞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 소각을 하게 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고려아연·영풍 측의 지분율이 모두 오르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고려아연의 지분율은 약 40%, 영풍·MBK는 약 42% 정도일 거라고.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매우 작아서 공개매수 싸움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게 된 거예요.

✍️ * ‘자사주 소각’이 뭐야?: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이를 회계장부에서 없애는 거예요. 이러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전보다 줄어들어요. 그래서 보통 발행 주식 수를 줄여 → 주식 1개당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통해요.

👀 관전 포인트: 경영권 분쟁은 장내 매수와 주총 표 대결로 이어지게 됐어요

영풍 vs.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앞으로 눈여겨볼 점 짚어보면: 

  • 2R 무대는 주주총회: 양측 어느 쪽도 고려아연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의 향방이 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영풍 측은 지난 28일 곧바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했어요. 현재 대다수 고려아연 쪽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 인사를 바꾸기 위해 신규 이사를 뽑는 안건도 올리기로 했는데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임시주총은 열릴 수 없어, 실제 주총 시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밀릴 수 있어요.

  • 6% 누가 가져갈까: 양측의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는 끝났지만, 증권시장에는 아직 고려아연 지분의 약 6%에 해당하는 주식이 남아 있어요. 이에 해당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주식시장에서의 매수 경쟁도 치열할 거로 보인다고.

  •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공단?: 주총이 열리면 고려아연 지분 7.83%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어느 쪽 편을 드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갈릴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얼마 전 “장기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쪽이 어디인지를 두고 판단할 거야”라고 밝힌 적 있어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며 반도체 업계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고순도 황산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경영권 분쟁의 영향으로 품질이 떨어져 반도체 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 * ‘수율’이 뭐야?: 불량률의 반대말로 보면 돼요. 즉 1장의 웨이퍼에서 생산한 반도체칩의 개수 중 정상 반도체칩 비율이에요. 예를 들어 50개의 반도체칩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웨이퍼 1장에서 정상 반도체칩이 40개 나왔다면 수율은 80%예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고려아연 주가 ↑: 양측의 고려아연 주식 매수 경쟁이 이어지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쭉쭉 오르고 있어요. 고려아연 측 자사주 매입이 끝난 지난 23일 이후 주가가 계속 올라 처음으로 130만 원을 넘어섰고요. 29일 오전 기준 135만 5000원에 거래됐어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오래 이어질 거로 보여 고려아연 주가도 강세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주가가 하루에도 15%p가 넘도록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투자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 헤드라이트’s 코멘트

영풍·고려아연 두 가문의 다툼으로 비롯된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주식시장이나 관련 산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어요. 고려아연은 영풍 측을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지 검토하고 있고요. 영풍 측의 경영권 확보를 저지하는 건 국가산업을 지키는 일이라며 여론전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투자 차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모펀드에 회사가 넘어가면 고려아연의 기술력을 지킬 수 없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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