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81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어요.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 요청했는데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함께 참여하면서 둘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 대표는 면담에서 (1) 민심 악화에 따른 변화의 필요성 (2)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사항(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인적 쇄신·주가 조작 및 공천 개입 등 의혹 규명 협조) (3)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의 빠른 출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하지만 면담이 끝난 후, 정치계에서는 양측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한 대표는 회담이 끝나면 국회에서 회담 내용을 직접 브리핑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진행하지 않자 “성과가 없어서 취소한 것 아냐?” 하는 의혹이 나온 것. 한 대표가 오늘(22일) 오전 예정된 공개 일정도 갑자기 취소하자 회동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편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일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