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어요.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는데요. 남북을 연결하는 육로가 완전히 단절된 거예요. 경의선과 동해선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 담긴 곳으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후 철도 및 도로 연결에 뜻을 같이해 2002년 착공했어요. 우리나라는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위해 약 1800억 원을 북한에 빌려줬고요(=현물 차관).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건 우리나라와 물리적으로 확실히 단절하기 위해서로 보여요. 북한은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지난 9일에는 남쪽 국경을 영원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경의선·동해선 폭파로 이를 시행에 옮긴 거라는 해석이에요. 한편 합참은 북한의 도로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