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1~7일)가 끝난 이후, 8일 만에 열린 중국 증시가 크게 요동쳤어요. 오늘(8일)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CSI 300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11% 급등했는데요.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가 우리 돈으로 약 190조 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와중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또 나올 거라는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린 거예요. 장이 열리기 전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중국 증시, 앞으로 더 오를 거야!” 예측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오늘 오후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개혁위)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세는 반토막이 났어요. CSI 30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93% 상승하며 장을 마감한 것. 개혁위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돈 약 38조 원을 추가 투입하고, 내년 예산도 앞당겨 쓰겠다고 밝혔는데요. “원래 하기로 했던 거 아냐? 새로운 정책은 하나도 없어!” 하며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보인 게 증시에도 반영된 거라는 해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