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 보러 갈 때 ‘채식 상품이 많아진 것 같네?’ 생각한 뉴니커 있나요? 기분 탓이 아니에요.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2008년에서 2022년 사이에 16배 이상 늘었고, 이에 기업도 다양한 채식 상품을 놓고 있거든요. 10월 1일 채식인의 날을 맞아, 채식 붐이 오고 있는 이유를 알아봤어요.

식물만 먹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진 거야?

정확히 말하자면 그건 아니에요. 채식은 식물성 식품을 주로 먹는 것으로, 동물성 식품의 일부를 피하는 것도 포함하거든요. 식물성 음식만 먹는 비건(Vegan), 동물의 알과 유제품까지만 먹는 락토오보(Lacto-ovo), 생선이나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코(Pesco)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고요. 주로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어요.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는 게 핵심이구나

맞아요. 식탁에 동물성 식품을 덜 올리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 환경 지키고 🌳: 고기를 만들 때는 다른 음식보다 더 많은 자원이 소모돼요. 곡식을 기르고, 다시 그걸로 사료를 만들고, 축사의 온도를 유지하고, 동물을 도축하는 등의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 같은 칼로리를 얻는 데 육류 위주 식단을 유지하려면 식물성 식단보다 18배 큰 땅이 필요하고요.
• 동물 지키고 🐮: 많은 고기를 빠르게 만들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공장식 축산이에요.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키워지는 동물은 비좁은 공간에 갇혀 계속 새끼와 알을 낳거나, 짧은 생을 마치고 도축되는데요. 채식을 하면 이런 일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하지만 요즘 채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건 이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또 다른 이유는 뭔데?

바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른 ‘저속노화’ 트렌드예요. 저속노화는 식단 등을 통해 신체가 나이 드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소개한 개념이에요. 저속노화 식단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섭취는 늘리고, 동물성 단백질과 붉은 고기는 덜 먹기 등이 꼽히는데요. 이에 저속노화 식단으로 건강을 챙기려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

+ 오늘 바로 저속노화 채식 식단 시작하는 TIP

환경도, 동물도, 내 건강도 지키는 저속노화 채식 식단에 당장 도전해 보고 싶은 뉴니커! 그런 뉴니커를 위해 평소 하던 요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모아봤어요:

• 버터 대신 올리브유 🫒: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요리를 준비할 때,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을 식물성 지방인 올리브 오일로 바꿔봐요.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8~34%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동물성 지방은 혈관 건강에 좋지 않거든요.
• 고기보다 채소 먼저 🫛: 음식을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육류 섭취를 줄이고, 노화 속도도 늦출 수 있어요. 식사를 시작할 때 채소를 가장 먼저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고속노화의 주범인 혈당 스파이크도 잡을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