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의 핵심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7일(현지시간) 스페인에 망명을 요청했어요.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뒤 “수상한 부정 선거야!”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위가 거세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곤살레스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 역시 정부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느껴왔다고. 이에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당 인사 6명이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 대피한 상태예요.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들이 베네수엘라 대통령·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다며,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반정부 인사’ 우리에게 넘겨!” 요구했고요. 하지만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베네수엘라 대선을 둘러싼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야당 측에서 집계한 결과와 실제 발표된 결과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등 수상한 지점이 많았기 때문. 이에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 대선은 부정 선거야!” 강하게 비판했고, 브라질·멕시코 등 다른 남아메리카 국가들 역시 투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어요. 미국 역시 얼마 전 마두로 대통령의 전용기를 압류하고 추가 제재를 위해 베네수엘라 관료 60여 명의 명단을 만드는 등,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